증권 정책

금감원, 삼바 감리조치안 수정 '고심'

이전 회계 재검토에 시간 필요

4일 증선위 대심제 개최 힘들듯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감리조치안 보완을 요청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안건을 수정하는데 시일이 추가로 소요되고, 그럴 경우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입증 논리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증선위 요청을 거부하면 금감원과 금융위의 대립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금감원 회계 재검토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당장 4일 증선위는 대심제로 열리기 어렵고, 상황에 따라 최종 결정도 지연될 전망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의 감리조치안 보완 요청을 받은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이전 회계처리 적정성을 재검토하며 수정안 마련에 고민 중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20일 “2015년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변경에 대한 지적내용과 연도별재무제표 시정방향이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본래의 조치안을 일부 보완해 줄 것”을 금감원에 요청했다. 삼성바이오가 2015년 에피스에 대한 회계변경을 했지만 지배력 변경에 대한 판단하려면 2015년이 아닌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를 할 여지가 없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라는 것이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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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으로선 증선위의 요구가 부담스럽지만 증선위 요청을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조치안 수정이나 보완을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렇게 되면 증선위 심의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장 4일로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는 대심제로 개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선위는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정안이 제출돼도 자문기구인 감리위를 다시 열지는 않을 방침이다. 4일 회의 이후 임시회의를 잡아서라도 이달 중순까지 안건 처리를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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