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예정대로 자동차 관세 부과시 328조원 규모로 보복조치”

유럽연합(EU)이 미국이 예정대로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328조원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2,940억 달러(328조원) 상당의 교역에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의 보복 조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330억 달러 수준이었던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입 액수와 맞먹는다. 그러면서 EU는 의견서에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의 국내 자동차 생산에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자동차 산업의 높은 상호 연계로 인해 미국 경제는 상대국들이 보복하기도 전에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GDP 타격을 130억~140억 달러로 추정했다. EU는 이어 “이같은 무역 갈등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무역·성장·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동맹 관계를 악화시키며, 진정한 위협이 되는 공동의 전략적 도전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