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수확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박성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유소연(28·메디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파에 그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고 16번홀(파4)로 옮겨 치른 2차 연장에서는 박성현이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 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째를 따내며 54만7,500달러(약 6억1,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쌓았다.
기쁨의 눈물을 흘린 박성현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난해 US 여자오픈 때 상황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