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했던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오늘(2일) 정상 출근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이를 비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의를 둘러싼 눈물겨운 쇼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에 광고하듯 사의를 표명한 탁 행정관이나 첫눈이 오면 보내주겠다는 청와대의 응답이나 한 편의 짜여진 각본 같은 행정관 사퇴 쇼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탁 행정관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들의 사퇴 요구까지 묵살하면서 청와대에 눌러 앉힌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공적인 자리가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의여부를 표명할 정도로 가벼운 자리인지 의문”이라며 “사직서조차 직접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청와대 내부의 소통체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심각한 우려가 된다. 청와대는 쇼 연출의 상징적 인물인 탁현민 행정관을 그만 놓아주고 정책과 실적으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 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며 만류의 뜻을 전했다.
이에 탁 행정관은 2일 정상 출근해 다시 업무를 재개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탁 행정관이 사의 반려를 수용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