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 쪽으로 방향 튼 태풍...오늘 영남 영향권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일본 쪽으로 휘어지고 있어 우리나라에 끼치는 피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기상 분석 결과를 통해 태풍의 한반도 최근접 이동 경로가 앞서 부산 앞바다 부근에서 일본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처음 쁘라삐룬이 발생했을 때는 충청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동 경로가 점차 동쪽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처럼 태풍의 방향이 동쪽으로 휘는 것은 한반도 서쪽에 자리 잡은 상층 기압골 때문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보통 태풍은 일본 남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움직이지만 한반도 서쪽에 상층 기압골이 자리하면서 쁘라삐룬이 동쪽으로 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국장은 “그래도 제주도와 영남지방은 태풍위험 지역이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2일 자정 무렵 제주도 인근을 지난 태풍 쁘라삐룬은 3일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 남부지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영남권은 3일 오후부터 밤 사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영남 지역에는 강풍이 불면서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폭우가 쏟아지며 건물 61채와 농경지 4,258㏊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 피해가 일어났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전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