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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 2018 뉴 머스탱, 더 강하고 빨라진 초강력 머슬카

강력한 성능과 펄펄 끓는 힘을 주체하기 힘든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 ‘머스탱’. 6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머스탱을 만나본다.

뉴 머스탱 트랙데이뉴 머스탱 트랙데이



b><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포드코리아가 3년 만에 부분 변경된 2018년형 뉴 머스탱을 출시했다. 2015년 나온 6세대 머스탱을 업그레이드했다. 디자인을 개선과 더불어 10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5.0L 모델은 엔진까지 교체했다.


머스탱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카로 불린다. 갈기를 휘날리며 달려나가는 야생마(머스탱) 엠블럼은 미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1964년 처음 출시된 머스탱은 1년6개월 만에 100만 대가 팔려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강력한 V8 엔진을 탑재한 2도어 스포츠카로 ‘아메리칸 머슬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머스탱은 ‘포드(Ford)’ 엠블럼이 아닌 야생마 엠블럼을 달고 있을 정도로 포드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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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스피디움에서 머스탱을 몰아봤다. 강력한 성능과 의외로 매끈한 주행 질감이 인상적이었다. 시승 차종은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은 모델과 힘이 가장 뛰어난 GT 두 가지였다. 먼저 에코부스트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석에 앉자 낮은 시트 포지션이 느껴졌다. 한껏 부풀어 오른 후드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죽 시트는 온몸을 편안하게 감싸 안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그르릉’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갔다. 계기반 속도계는 부드럽게 올라가 순간 시속 140km를 넘어섰다. 힘이 넉넉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낼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이 차는 최고 출력 291마력, 최대 토크 44.9kg·m의 성능을 낸다. 특히 브랜드 최초로 장착한 10단 자동변속기가 큰 안정감을 줬다. 촘촘한 기어 단수는 엔진의 힘을 바퀴로 빈틈없이 전달해 줬다. 급격한 코너 구간을 돌아 나가도 단단한 하체가 끝까지 한계점에서 버텨냈다. 동승한 인스트럭터는 “변속기가 주행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머스탱은고속 회전 시 뒷바퀴가 밀리는 ‘오버 스티어’ 성향을 극복해 낸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운전대 반응 정도, 배기음까지 조절할 수 있어 운전하는 즐거움이 컸다. 다만 독일산 고성능차의 강점인 정교한 핸들링은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한 편이었다.

이어서 5리터 엔진을 얹은 GT를 탔다. 드라이브 모드 중 ‘트랙 모드’를 선택했다. 이 모드에서는 자세제어장치의 개입이 최소화된다. 인스트럭터는 “힘이 매우 강하니 조심하라”고 한다. 엔진이 거친 숨을 푹 내쉬었다. 커다란 북을 치는 듯 굵고 심장을 뛰게 하는 배기음은 ‘야수’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서킷으로 들어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야생마처럼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조금만 세게 밟아도 상체가 뒤로 젖혀졌다. 눈 깜짝할 사이 시속 160km에 도달했다. GT 모델은 5리터 8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대토크가 54.1kg·m에 달하며 446마력을 도로 위에 쏟아낸다. 에코부스트로 주행할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심장이 울리는 남성미가 그야말로 폭발하는 듯 했다. GT의 배기음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가속페달에 체중을 실을 때마다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차체에서 흘러나왔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이전 모델은 배기음을 끌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적잖았다”며 “이를 반영해 신형 머스탱에선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머스탱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머스탱은 한국에서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을 듯 보인다. 가격은2.3L 에코부스트 쿠페 4,800만 원, 컨버터블 5,380만 원이고 5.0L GT는 쿠페와 컨버터블 각각 6,440만원과 6,9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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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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