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머니투데이방송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내식 공급을 맡고 있는 납품업체의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F사의 Y대표이사는 오늘(2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대표의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 경찰은 해당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Y대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아시나아 항공 기내식 공급을 위해 며칠동안 밤잠을 못자고 꼬박 새우면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족한 생산 여력으로 대규모 기내식을 무리하게 공급하려다 보니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 기내식 공급 첫날인 어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발생하자 심적부담이 극에 달했을 것으로 주변에선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샤프도앤코와 함께 납품준비에 주력해왔다. 샤프도앤코는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납품 계약을 맺은 게이트고메코리아와 단기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업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은 일 2만 5천식에서 3만 식인데 샤프도앤코의 하루 생산량은 일 3000식이다. 항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며칠 동안 기내식 생산을 독촉 받았고, 평소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내식 공급 문제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이 지연되는 사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국제선 출발이 늦어지고, 일본·중국 등 항공편 일부는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한 채 출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가 시작된 전날에는 국제선 80편 중 53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3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