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5.77포인트(0.15%) 상승한 24,30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4포인트(0.31%) 오른 2,726.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38포인트(0.76%) 상승한 7,567.6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분쟁과 멕시코 대선 이후 신흥시장 동향 등을 주시했다.
무역전쟁 우려는 지속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의 수입 자동차에 대해 20% 추가 관세 부과를 언급하고, 수입차 및 부품이 자국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가 3~4주 내로 끝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EU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강행될 경우 최대 3,0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체이스는 중간 정도 수준의 무역전쟁도 세계 성장을 0.5%가량 둔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 등 무역전쟁의 실물 경제 타격 우려가 커졌다.
멕시코 대선에서 좌파 성향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가 당선이 확실시된 점도 향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신흥국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멕시코 증시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멕시코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장중 2% 이상 내리는 등 부진했고, 멕시코 페소화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런 불안 요인이 중첩되면서 장 초반 큰 폭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 엔비디아 등 핵심 기술주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인 데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온 영향이다.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각각 1.4%, 1.1%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55%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증시의 불안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하면서 오는 6일 미국이 중국 제품 500억달러 규모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를 단행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곧바로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게 된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3.7% 반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