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손경식 회장, 자금 유용 관련 “아무 문제 없다”

임시총회 개최 송영중 부회장 해임안건 논의

100여개 회원사 참석 오전 9시 30분께 결론

손경식 경총 회장./서울경제DB손경식 경총 회장./서울경제DB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최근 불거진 경총 사무국의 자금 편법 유용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손 회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자금 의혹 등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총은 송영중 상임 부회장의 해임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연다.


임시총회는 400여개 회원사 가운데 절반이 참석해 과반이 찬성하면 안건이 처리된다. 결과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총은 100여개 회원사에 위임장을 받았고 이날 회의장은 100여개의 회원사가 직접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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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취임한 송영중 부회장은 5월 국회에서 논의 중이던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노사정이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노동계의 입장에 동조해 파문이 일었다. 국회의 반발에 하루 만에 다시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입장을 번복했지만 노동계가 시위를 이어가는 등 잡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후 송 부회장은 재택근무를 하다 지난 달 11일 정상출근했다. 하지만 손 회장이 직무정지 결론을 내렸다. 이후 회장단 회의를 거쳐 자진사퇴를 권고했고 송 부회장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경총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해임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경총이 단체협약 용역사업 수익 등 8년간 35억원을 특별회계로 처리해 9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준 내부 폭로가 터졌다. 송 부회장은 “경총이 투명하지 않다”며 회원사들에게 해임안 반대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주문하고 있다. 본인의 페이스북에는 손 회장에게 직접 항의하는 질의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총은 “다른 경제단체보다 적은 연봉을 보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해명했다. 사업수익을 일반회계로 처리하지 않고 특별회계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송 부회장과 회계처리를 개선하기로 했고 손 회장도 보고를 받고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권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손 회장은 특별상여금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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