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한 달이 안돼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향후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중이며 또한 중요한 북한 비핵화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난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를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월과 5월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일 판문점에서 열린 ‘성김-김영철’ 실무회담에서 미국측이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무부도 이날 별도의 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사항들을 이행하고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7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후 7~8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측 지도부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의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