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중단…시민의견 수렴키로

민선 7기 인수위, ‘여론 수렴 부족’ 지적

전문가회의·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방안 등 검토

울산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문화예술 분과보고회에서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과정에서 충분한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민선 7기의 시정철학이 담긴 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시공사 선정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 4월 6일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을 의뢰했던 업무에 대해 중단 요청공문을 2일 발송했고, 조달청은 ‘공사입찰 취소공고’를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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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앞으로 시립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방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미술대학 교수, 울산 및 인근 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 예술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를 이른 시일 안에 개최키로 했다. 특히 일반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시민 토론회를 오는 8월에 열어 종합적인 운영방안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민선 7기의 시정철학인 시민과의 소통으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공공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건립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총 708억원이 사업비가 투입돼 중구 북정동 일대 6,182㎡ 부지에 전체면적 1만2,779㎡,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단계에 있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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