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 PC 운영체제 ‘티맥스OS’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를 완전히 대체하겠습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국방과 교육 분야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금융권과 일반기업까지 ‘티맥스OS’의 시장을 넓히고, 내년 상반기에는 개인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티맥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들웨어(MW)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운영체제(OS) 등 3대 핵심 시스템 SW 제품을 모두 만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와 관계사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 등 3사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매출은 티맥스소프트가 1,024억, 티맥스데이터가 119억원 수준이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와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존 윤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CTO 등 3사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티맥스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외산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운영체제와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티맥스가 가장 강조한 제품은 오피스 프로그램 ‘티맥스오피스’와 웹 브라우저 ‘투게이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PC용 운영체제 ‘티맥스OS’다. 자체 개발한 호환 레이어를 통해 윈도우와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성능저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운영체제 안에서 일반 업무를 보는 공간과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업무를 하는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보안성을 기존 윈도우보다 강화했다.
존 윤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S윈도우는 지난해 국내에서 해킹으로 77조 손실을 냈다”며 “‘티맥스OS’는 외부에서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방식을 택해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티맥스OS’는 지난달 국산 PC 운영체제로는 처음으로 굿소프트웨어(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 인증은 기능성과 사용성, 유지보수성 등이 우수한 SW에 주는 품질 인증으로,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은 공공분야에서 우선 구매 대상이 된다. 박 대표는 “GS 인증을 기반으로 공공시장부터 공략에 나서겠다”며 “단, 정부의 우선 구매 혜택에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와 가격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맥스는 이날 클라우드 플랫폼인 ‘프로존(ProZone)’도 처음 선뵀다. 먼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만 시작하는 프로존은 기존 프라이빗 클라우드보다 응용프로그램을 쉽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이전까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가 ‘인프라서비스(Iaas)’ 사용이 주가 됐던 데 반해, ‘인프라서비스(Iaas)’와 ‘플랫폼서비스(Paas)’를 자유롭게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티맥스는 이날 프로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2021년 춘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존 윤 글로벌 CTO는 “티맥스는 혁신적인 SW 기술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1인당 GDP 8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