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무역전쟁 확산...멍드는 中경제

수출 주문 감소로 6월 PMI↓

증시 전고점 대비 22% 하락

중국 경제의 잠재적 뇌관으로 평가되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내재해 있던 경기둔화 요인이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겹치면서 중국 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주요2개국(G2) 간 무역갈등의 파장이 시진핑 중국 지도부의 예상과 달리 실물경제 전반으로 퍼지는 트리거로 작용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전달(51.9)보다 떨어진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증시와 위안화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주던 데서 중국 실물경기 전체로 확대되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경기지표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5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6.1%로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수요의 척도인 소매판매 역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이달 16일 발표되는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6.7%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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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3일 홍콩 항셍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나 급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12%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2,786.89로 마감해 올 2월 최고점(3,587.03)보다 22.3%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화 환율도 장중 한때 6.7위안을 넘어서며(가치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시장의 불안으로 장중 한때 1% 가까이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중국 본토 증시의 반등으로 1.22포인트(0.05%) 상승하며 마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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