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김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한 해의 반절이 지난 시점에 지난해 담아 놓은 김장김치가 상당 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3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5월 19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1개월간 김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품목에 따라 최대 4배나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갓잎에 양념을 얹어 여름철 입맛을 돋워 주는 갓김치는 321%나 판매량이 늘었다. 동치미는 210%, 총각김치는 198% 증가해 각각 3배로 판매량이 뛰었다. 여름을 대표하는 열무김치는 54%, 백김치는 48% 증가했다. 이 밖에도 김치를 직접 담그기 위해 필요한 ‘절임배추’ 역시 판매량이 40%나 증가했다.
연령별 판매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3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30%, 40대는 16% 순이었다. 20대는 반대로 4% 감소했다.
G마켓은 “젊은층은 간편식이나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 김치를 소비하는 비율이 작은 반면, 배우자나 자녀 등으로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중장년층이 김치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포장 기술과 배송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김치를 비롯한 신선식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담은 김장김치가 떨어지고 갓김치나 동치미 등 여름 김치에 손이 가면서 여러 가지 종류의 김치 판매량이 두루 급증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