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소시민 계층이동 기대감은 줄고…강남3구 고학력 쏠림은 가속돼

시민 30%만 "계층이동 가능"

강남·비강남 학력격차도 커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서울경제 DB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서울경제 DB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면서 계층 간 신분의 폐쇄성도 더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 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2,687명)를 방문 조사해 3일 발표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에서 ‘내가 노력하면 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높다’고 대답한 비율은 29.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3년(35.3%)보다 5.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저소득층일수록 경제적 신분 상승 기대감이 낮았다. 월 500만원 이상 소득자의 ‘높다’ 비율이 33.6%를 차지했지만 100만원 미만은 21.2%, 100만~200만원은 22.8%에 그쳤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계층이동 심리는 교육 영향인 큰데 우리 교육 시스템이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지역에 따라 학력 격차도 고착화하고 있다. 서울 시내 4년제 대졸 이상 가구주 비율은 지난해 40.8%로 2015년 35.7%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자치구 간 학력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해 서초구가 61.7%, 강남구 61.5%, 송파구 56.5% 순으로 강남 3구가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가장 낮은 금천구는 18.7%에 머물렀고 강북구도 30.1%에 그쳤다. 2015년에는 서초구 38.1%, 강남구 51.1%, 송파구 37.1% 등으로 가장 낮은 강북구 26.5%, 중구 27.8%와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격차가 작았다.

서울시의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기준 30.1%였다. 2005년 20.4%에서 9.7%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2인 가구도 20.3%에서 24.6%로 증가해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주택 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2%, 전세 26.2% 등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자가 비율이 2.5%포인트 줄어든 반면 월세는 10.8%포인트 늘어 월세로의 주거형태 변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30대 가구주 월세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젊은 가구주의 어려운 주거상황을 보여줬다.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