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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불타는 청춘' 송은이 섭외에 1년 반 공들인 이유 '역시나…'

‘불타는 청춘’에 송은이가 등장했다. 앞서 새 친구로 출연할 당시 젊은 바람을 불어넣었던 그가 이제는 고정으로 자리 잡게 된 것. 제작진이 1년 반을 노력해 이뤄낸 송은이의 투입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송은이가 고정 멤버로 첫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3월 충남 서산 편에서 새 친구로 잠시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회비도 내고 청춘들 속에 더욱 깊이 녹아들었다.




/사진=SBS/사진=SBS



이날 김광규가 임시반장으로 뽑혔다. 앞서 광규 반장네 맞춤형 오락부장으로 활약했던 송은이는 이번에도 김광규와 티격태격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오자마자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 김광규에게 ‘화장실 안내’라는 첫 공식 일정을 안겨준 것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특히 김광규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았다. ‘팟캐스트’를 ‘파케-트’라고 부르는 김광규에게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정정해주는가 하면, 김광규가 김완선이 만든 냉국을 먹고 “우리 엄마가 만든 거랑 똑같다”고 하자 “엄마라고 부르세요 그럼”이라고 받아쳤다.

6살 차이가 나는 김광규와 송은이는 내내 ‘불통 케미’를 보여줬다. 송은이의 “래퍼 행주 아냐”는 물음에 김광규가 “상 닦는 행주”라고 대답한 것. 이어 김광규가 비와이를 잘못 알아듣고 “비와이씨?”라고 묻자 송은이가 “그건 메리야스다”라고 받아친 장면은 시청률이 9.2%까지 상승, 이날 최고의 1분이 됐다.

송은이의 친화력은 김광규를 넘어 다른 청춘들에게도 미쳤다. 이하늘과는 ‘불타는 청춘’ 이전에도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 이하늘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 갔던 것. 이하늘은 “그 정도로 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와줘서 더 기억이 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송은이는 “오빠가 할머니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그 스토리를 안다. 부고 소식 듣고 고민도 안 했다. 가고 싶었다”고 의리를 드러냈고, 이하늘은 “너무 고마웠다. 나한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한테 진짜 착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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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예능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송은이는 “오빠를 이성적으로 좋아한 건 아니고?”라는 이하늘의 농담에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랬으면 3일 밤을 같이 샜겠지”라고 단호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사진=SBS


오랜 방송 경력과 팟캐스트 진행 경험을 가진 송은이는 적재적소에 센스 있는 멘트를 던지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장 김광규를 비선실세 최성국이 흔드는 것을 보고 “수렴청정한다”고 하거나, 양수경의 김치를 맛보고는 “김치사업하자”고 제안했다. 덕분에 오디오는 더 풍성해졌고 분위기도 한결 화기애애해질 수 있었다.

송은이 투입에 대해 시청자들은 여러 갈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저기 참견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모습에서 재미가 더해졌다는 의견도 있고, 중장년층의 다소 잔잔하고 편안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서는 조금 튀어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송은이를 섭외하기 위해 1년 반을 설득했다는 김재혁 CP는 “‘불타는 청춘’은 안 변하는 것 같지만 굉장히 많은 변화를 했다. 처음과 비교하면 색깔이나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중장년층이 본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잘 맞을 수 있는 분들을 찾다가 섭외했는데 굉장히 잘 어울리기도 하고 잘 해주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혁 CP에 따르면 실제로 ‘불타는 청춘’의 시청층은 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주들이 선호한다는 2049 시청률도 많이 올라갔다. 김 CP는 “댓글 반응을 보니 20대도 재밌다고 하더라”고 최근의 ‘불타는 청춘’을 자평했다.

다음 주부터는 새 친구로 등장한 이재영과 청춘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은이가 기존 출연진들 사이에 잘 녹아들면서도 새 친구와 신선한 관계를 만들어 내며 재미와 감동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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