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IFRS17 영향으로 TM대리점 수익 떨어져

1·4분기 신계약 건수 늘었지만

초회보험료는 오히려 낮아져

IFRS17로 보장성보험 집중 탓

올해 1·4분기 텔레마케팅(TM)보험대리점의 신계약 건수는 늘었지만 수익은 되레 줄었다. 보험사 IFRS17 도입에 대비해 대리점들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TM대리점은 텔레마케팅으로 보험상품을 비대면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TM보험대리점의 1·4분기 신계약 건수는 61만5,00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가 증가했으나 초회보험료는 2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보험상품별로 보면 생명보험 상품이 112억원, 손해보험 상품 95억원이 판매됐는데, 이 중 소액 보험료 위주의 상해·질병, 암, 운전자 등 보장성보험이 전체의 93.5%인 194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와 신계약 건수는 각각 14억원, 3,000건에 그쳤다.


이같이 저축성보험 대신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한 보장성보험에 판매가 쏠린 것은 2021년부터 도입되는 IFRS17의 영향 때문이다. IFRS17은 국제보험회계기준으로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므로 보험사 부채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관련기사



한편 판매채널별로 살펴보면 홈쇼핑사의 초회보험료가 전체의 37.4%인 78억원을 기록해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카드사 58억원(28.5%), TM전문대리점 31억원(19.8%) 순서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지표분석을 통해 소비자 피해와 불건전 영업행위 우려가 높은 TM대리점을 선별해 집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구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