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기업 총수·CEO 100여명 인도 총출동

文대통령 순방 때 대거 동행

靑·재계 관계 개선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때 이번 정부 들어 최대인 1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총출동한다. 일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총동원되는 만큼 지방선거 이후 2기 체제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극적으로 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대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등 주요 그룹의 CEO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인구 13억5,0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중국에 이은 최대의 이머징마켓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조업 부흥을 기치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펴고 있어 국내 기업의 입장에서는 거대 시장 개척은 물론 제조기지로 활용할 여지도 크다. 이례적 수준의 매머드급 경제사절단이 꾸려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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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특히 최대 경제사절단의 동행을 기점으로 이번 정부와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에서 ‘하반기 정책 기조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참모들에게 기업과 더 소통할 것을 주문한 터라 기대감이 더하다. 재계의 한 임원은 “인도에서 청·재계 관계 변화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세리머니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적잖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달부터 주당 52시간 근로 시행 등으로 기업들의 애로가 커지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편 등을 명분으로 하는 기업 압박은 여전하다”며 “기업이 혁신성장과 일자리 확대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이 기업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전환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박성호기자 shlee@sedaily.com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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