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식품 부문 13개 계열사 사장단 회의(VCM·밸류크리에이션미팅)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객계층 변화’,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를 들며 “이 세 가지 변화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우선해 대응전략을 빠르게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부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평소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해 온 내용을 소개하며 전략 수립 시 반드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선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가치와 전달방식을 바꾸고 사회적 가치에 부응할 수 있는 지속적으로 기업문화를 변화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인재 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특히 무게를 뒀다. 그는 “지속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미래역량 확보를 위해 핵심인재 선발과 육성, 후계자 양성에 힘써달라”며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과 광범위한 경영정보 속에서 핵심인재는 신속하고 타당한 정보 분석을 통해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업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측면에서도 적정 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하는 효율적인 투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수립된 전략은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구속수감으로 5개월 이상 총수 부재 상황을 맞고 있으며 현재는 황 부회장과 4개 사업부문(BU)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는 이전과 달리 5개 사업분야별로 나눠 5일에 나눠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