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 직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한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회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LSG는 5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박 회장의 원가 미공개와 품질 우려에 대한 정직하지 못한 주장에 대해 분명히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 바꾼 이유와 관련해 “(LSG가) 기내식 원가를 공개해주지 않아 수차례 요청했고, 합의되지 못해 다른 곳을 물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SG는 “모든 부분에서 아시아나와의 계약 조건을 준수해 왔다”며 “원가 가격에서도 항상 계약에 명시된 사항을 적용해왔다”고 반박했다.
LSG는 박 회장이 업체 변경 과정에서 ‘케이터링 (음식의) 질’도 고려했다고 말한 것에 “계약 기간 동안 아시아나는 뛰어난 기내식 서비스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수상한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LSG가 세계적인 품질 평가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나가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린 2017년 이전에는 기내식에 대한 어떤 품질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음을 덧붙였다.
LSG는 이미 2년 전 GGK로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기로 한 아시아나의 결정이 박삼구 회장이 말한 원가공개나 품질 우려 사안과는 완전히 독립적인 것으로 확신한다며 글을 맺었다. LSG는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부터 계약 갱신을 빌미로 지주사인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혐의와 관련해 LSG는 작년 9월 아시아나항공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