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정부 여성 시신 사인은 간경화…동거남은 왜 9층에서 뛰어내렸나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의 사인은 간경화로 파악됐다.

6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방 안에서 부패가 진행된 채 발견된 A(44·여)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간경화에 의한 간손상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후 짧게는 5일, 길게는 1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약독물 검사 절차가 남았지만, 간 손상 정도로 봤을 때 간경화가 사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망 원인이 질병으로 드러나 동거남 B씨는 살인 혐의를 어느 정도 벗게 됐다. A씨와 같은 오피스텔에서 지내던 B씨는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자 9층에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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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숨진 직후 바로 신고하지 않은 점과, 경찰이 집에 오자 스스로 몸을 던진 이유는 의문점으로 남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방치해 둔 채 생활한 점이 일반인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B씨의 행적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9층에서 뛰어내려 차 보닛 위로 떨어진 B씨는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지금까지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 대해서 사체유기나 검시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며 “B씨 의식이 회복돼 조사가 먼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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