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강릉 현내리 고욤나무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약 250년간 마을을 지킨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 고욤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는 높이 19m, 가슴높이 둘레 2.86m, 지표 부분 둘레 5.6m인 노거수다. 주변에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현내리 마을 주민들은 고욤나무를 서낭당 신목(神木)으로 여겨 정월대보름과 음력 동지에 안녕을 기원하는 서낭제를 지낸다. 감나무과 낙엽 활엽수인 고욤나무는 감나무를 접붙일 때 사용하는 대목(臺木)이다. 감은 제사상에 올리는 전통 과실이어서 고욤나무도 중요하게 인식됐다. 고욤나무 중에는 충북 보은 용곡리 고욤나무가 천연기념물 제518호다. 이 나무도 수령이 약 25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8m다.

관련기사



문화재청 관계자는 “강릉 현내리 고욤나무는 규모 면에서 희귀하고 고유한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서 학술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민속적, 역사적 가치도 있다”며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조형물이 없어 경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