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5·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크리크 클래식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우승을 예약했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크리크 골프장(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였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그는 중간합계 24언더파 192타를 기록, 2위 양희영(16언더파)과의 격차를 8타로 벌렸다. 이로써 지난해 5월 로레나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1년2개월 만에 개인 통산 7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김세영의 사흘 합계 타수는 2003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 ‘원조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다. 김세영은 최종라운드에서 역대 72홀 최소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72홀 기록의 주인공 역시 소렌스탐으로 2001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27언더파 261타를 작성한 바 있다.
이날 김세영은 평균 279.5야드를 찍은 장타력을 앞세워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9번(파5)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3번~16번홀 4연속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양희영 뒤로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1)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15언더파 공동 3위, 전인지(24)와 허미정(29), 최운정(28) 등이 13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