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바히드 할릴호지치(66)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과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가 지난 5일 외국인 감독과 접촉을 시작하겠다고 말한 이후 처음 거론된 후보다.
알제리 매체 DZfoot은 7일(이하 한국시간) “알제리를 이끌던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과 접촉했다”며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제리 대표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작아졌다”라고 전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인 할릴호지치 감독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등 명문구단을 지휘했으며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알제리를 이끌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4대2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015년 3월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으나 이후 평가전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경질됐다. 일본축구협회는 해임 이유로 ‘의사소통 결여’를 꼽았었다. 또 다른 알제리 매체에 따르면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과 알제리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의 유력한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오른 위르겐 클린스만(54·독일) 전 감독은 직접 관련 소문을 진화하고 나섰다. 그는 8일 트위터에 독일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분명히 하고자 말하자면 일본을 지도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탈락한 이후 일본축구협회가 니시노 아키라 현 감독과 더불어 클린스만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압축하고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일본 언론 등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