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남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확정을 전후해 강남 일대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압구정동의 문지용 천우부동산중개 팀장은 “보유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니 매수자 입장에서는 거래할 결심이 서는 것 같다”면서 “특히 외곽의 집 몇 채를 정리해 강남에서 가장 좋은 곳에 ‘똘똘한 한 채’를 갖고 있는 게 낫다고 판단한 실거주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매수세가 따라 붙으면서 급매물부터 해소되는 분위기다. 문 팀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78동 3층 전용 157㎡가 지난주 31억원에 거래됐다”면서 “이 평형대는 2월 말 35억원까지 나갔던 만큼 4억원 정도 떨어진 급매물 거래라고 봐야 하지만 이를 뒤따라 바로 32억원짜리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김시연 래미안114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반포 3주구 전용 72.51㎡가 지난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면서 “올 초 18억~19억원에 거래됐던 단지인데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자 바로 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들어 강남4구 아파트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16.5건(신고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인 22.86건과 비교하면 아직 적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이사철 성수기라 거래가 일정 부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