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태국 동굴 소년들 이르면 오늘 '빛' 본다… "월드컵 결승 보러가야지"

사진=태국 네이비씰사진=태국 네이비씰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혀있는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구조하는 작업이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르면 오늘 내에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구조현장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오늘이 D데이”라며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내외국인 다이버 18명이 참가한 가운데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날씨와 (동굴내 수로의) 수위가 (구조에) 좋다”며 “소년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년들이 1인당 2명의 다이버와 함께 차례로 구조될 것이라며 이르면 이날 오후 9시경에도 구조작업이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구조작업에 앞서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아침 일찍 동굴 주변에 있던 1천여 명의 취재진 등에게 “구조작업과 관련 없는 사람들은 즉시 동굴 주변에서 떠나달라”며 소개령을 내렸다.


이어 다이버와 의료진 수십 명이 동굴 입구로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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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구조 당국은 며칠간 계속 물을 퍼내 동굴 내 수위가 최대한 낮아지고, 몸 상태가 좋아진 아이들이 수영과 잠수에 다소 익숙해진 때를 구조의 최적기로 봤다.

지난 4∼5일간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동굴 내 수위는 다소 내려간 상태다.

구조 당국은 비가 더 내릴 경우 생존자들이 머무는 경사지까지 물이 차오를 것이라고 우려하며 ‘시간과의 싸움’에 온 힘을 쏟아왔다.

한편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태국 동굴 소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그들이 며칠 안에 가족과 재회하고 건강까지 허락된다면, FIFA는 기쁜 마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8 월드컵 결승전에 이들을 손님으로 초청하고 싶다”며 “그들이 결승전 경기에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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