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부영 '뚝섬 주상복합·호텔' 9부능선 넘었다

사업계획 승인 받아 내년 상반기 착공

"신흥부촌서 '값싼 이미지' 벗나" 관심

부영 뚝섬 호텔 조감도부영 뚝섬 호텔 조감도



부영이 내년 상반기 서울 성수동 호텔 신축의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고 삼표 레미콘 부지 개발 계획도 확정돼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에서 아파트 부실 공사와 회장 구속 등으로 신뢰를 잃은 부영이 ‘값싼’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성동구청은 부영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1 (뚝섬지구 특별계획구역 4구역)에 짓는 복합빌딩 신축에 대해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지난해 12월 부영이 성동구청에 사업계획을 신청한 지 6개월만이다. 성수동에 지어질 부영 호텔과 주상복합은 49층 공동주택 2개동(총 340가구)과 49층 호텔 1개동(1,087실) 등 총 3개 동으로 조성된다. 대지면적은 1만9,002㎡에 달한다. 당초 부영은 호텔을 48층, 1,107실로 지으려고 했으나 성동구와 협의한 후 규모를 수정했다. 부영 호텔과 주상복합이 들어설 용지는 강변북로와 성수대교 인근이다. 다리만 건너면 압구정, 청담 등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숲을 마주하고 있어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호텔 바로 앞을 지나가고 2호선 뚝섬역과도 가깝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몇 가지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 절차적으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텔 착공을 위해 남은 절차는 서울시의 굴토심의, 구조안전심의 등이다. 업계는 추가 심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부영 측은 “남은 심의를 완료하면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착공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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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은 지난 2009년 서울시로부터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4구역 땅을 3,700억원에 매입하고 호텔 건립을 추진해 왔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2015년에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사에서 숙박시설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심의가 보류돼 숙박 비율을 낮추고 아파트, 상업시설 등을 계획에 포함했다. 건축심의 단계에서는 지상 29층에 설치 예정이었던 스카이브리지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다. 부영은 스카이브리지를 삭제했고 2017년 7월 건축경관심의를 통과한 후 이후 환경영향평가, 에너지 관련 세부심의를 마무리했다.

부영 호텔과 주상복합은 고급 주상복합인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옆에 들어서게 된다. 부영의 호텔과 주상복합이 기존 고급 주상복합 단지들에 버금가는 고급 건축물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부영 호텔과 주상복합이 자칫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 동안 부영이 고급 건물보다는 저가의 임대주택 건설에 주력해왔고 해당 단지들에서 심각한 부실 시공 문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이 주력이었던 부영의 고급 호텔 신축이 기존 주상복합 및 고급 아파트 이미지에 어울릴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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