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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치매에 걸린 母가 철대문에 집착한 사연은

‘SBS스페셜’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녀의 시간을 기록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8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전북대학교 영문학과 이종민 교수(64)가 도도했던 어머니의 치매 판정 후, 귀촌을 택한 모습이 그려졌다.


구순의 노모와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들은 요즘 들어 어머니가 낯설게 느껴졌다.

어머니는 철대문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집착의 대상은 맛있는 음식도, 재밌는 놀 거리도 아닌 새파란 철대문이다. 도대체 누가 남의 집 철대문을 떼어갔다는 건지, ‘철대문’이란 단어만 나오면 말갛게 웃던 어머니의 눈빛이 매서워진다.


범인은 이웃에 있었다. 바로 근처에 사는 목수였다. 그는 억울할 법도 한데 “제가 바로 그 놈입니다”라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셔서 정말 곤란했었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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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교수는 “2년 동안 (철대문에) 시달렸다”며 “나무 문으로 바뀐 뒤로 계속 말씀하셨다”고 고개를 저었다.

복지 관계자는 “아끼는 대문이 있었는데 동네 주민이 떼어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 동네에서 최초의 철대문, 자부심이었던 것 같다”며 지난 날을 돌이켜보게 됐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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