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IB 강화 나선 현대차증권, 시작부터 삐걱

IB사업 지휘 함형태 전무 사임

“수주 등 차질 생기나” 우려도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을 확대해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리려 했던 현대차증권이 시작부터 핵심 인력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IB 인력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그동안 관련 사업을 주도해온 수장이 떠나면서 향후 수주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8일 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 IB 사업본부를 이끌던 함형태 본부장(전무)이 최근 사임했다. 함 본부장은 지난해 4월 메리츠종금증권 금융투자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현대차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현대차증권 IB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함 본부장은 25년간 금융업계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부임 이후 현대차증권의 IB 사업부가 큰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1년 만의 사임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영업익은 667억원으로 전년대비 26.3% 급증했다. IB·리테일·채권 중 IB 부문이 벌어온 돈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81.6% 급증했다. 함 본부장 부임 후 적극적으로 IB 사업부문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이 IB 사업부문 조직을 개편, 발전적 경쟁을 유도하려 한 것이 함 본부장의 사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1일자로 IB 1본부가 기업금융실과 대체투자실을 중심으로 IPO·DCM 등 기업 금융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 IB본부 산하 SF실과 투자금융실은 각각 2본부와 3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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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회사에서 특정 사업부를 무리하게 키우면서 섬세한 인사를 하지 못해 주요 인사가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뿐 아니라 주요 증권사는 IB 사업부를 키우면서 인력 유출이 발생하곤 한다. 딜을 소싱하는 실무자와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 사이의 기여도를 두고 회사의 판단과 담당 직원의 생각이 엇갈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함 본부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1년간은 고문역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다양한 부문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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