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저임금 인상 폭을 두고 “별도의 정부지원이 필요하지 않는 정도가 이상적인 수준”이라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최저임금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저임금 기준선을 정하고 공표하는 것은 정부이지만 임금을 지불하고 감당하는 것은 시장”이라며 “시장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고용을 줄이거나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7,530원에서 43.3% 인상된 1만790원을,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제시해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