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존슨 외무도 사임…브렉시트 내홍에 英 메이 내각 ‘균열’

하드브렉시트 지지자와 갈등 증폭…메이 리더십 ‘시험대’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내홍이 커지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까지 9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총리는 오늘 정오에 보리스 존슨이 외무장관에서 사임하겠다는 것을 수용했다”며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후임자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장관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완전한 탈퇴, 소위 ‘하드 브렉시트’를 원하는 강경파로, 앞서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타협안을 “똥(turd) 같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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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더가디언은 존슨 장관이 사임하면서 24시간 만에 장∼차관 3명이 테레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EU 관세동맹 잔류)를 반대하며 내각을 박차고 나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내각의 소프트 브렉시트 동의를 얻어낸지 이틀만에 브렉시트 노선을 둘러싸고 보수당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인사 공백이 벌어지면서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급격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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