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광산경찰서와 광주보호관찰소에 따르면 8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병원 폐쇄병동에서 김모(48)씨가 탈출했다.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한 결과 광주광역시 오룡동의 한 거리에서 도주 중이던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조현병으로 20여년 동안 병원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정신병원 입원 당시 시끄럽다는 이유로 동료 환자를 숨지게 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살인 전과자이다.
김씨는 관리자들이 다니는 출입문을 잠시 열어놓은 사이 이 문으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 “너무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을 것 같아 답답해서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조현병이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지난 2011년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명칭을 바꿨다.
정신질환 중에서도 조현병은 치료하기가 까다롭고 완치가 거의 불가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약물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완화 시키는 경우도 있다. 유전력이 강한 질환이며 초기에 치료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약 50만 명 정도가 현재 조현병 환자이거나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