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정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최종 승인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034220)의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해 7월 LG디스플레이가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1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에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승인을 통보했다. 7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의 승인은 국가 핵심 기술 유출 논란으로 한국 정부가 5개월을 끌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다시 7개월이 지연됐다. 당초 내년 상반기 예정이었던 공장 가동 시기는 하반기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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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캐시카우’인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OLED’의 비중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LCD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추면서 LCD 패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LCD에서 현금을 창출했던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악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자 OLED 중심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각종 악재로 속앓이를 하던 상황이었다.

이번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승인으로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게 됐다. 현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159만대에서 오는 2022년에는 935만대로 6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전자·소니·뱅앤올룹슨 등이 OLED 진영에 합류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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