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가보니] 위쪽은 낱개·아래는 박스상품…매대 간격 넓혀 카트충돌 없어

소포장·대용량 상품 한눈에

상품 수 줄이고 제품 차별화

"허리 숙이면 가격도 낮아져"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홈플러스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지하 2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딱 트인 공간에 매대 위쪽에는 낱개 포장 제품이, 아래에는 박스·번들 단위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통로를 중심으로 진열대 마다 얹혀진 상품들은 모두 이 공식을 따르고 있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야심작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서울 1호점이 12일 오픈에 앞서 11일 공개됐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임 사장은 “고객 만족을 위한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선 공간 구성이 돋보였다. 매대 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또 쇼핑 동선이 넓어진 만큼 매대 면적은 줄였다. 비결은 불필요한 상품을 과감히 빼는 대신 꼭 필요한 상품을 넣은 것이다. 상품은 기존 매장보다 20% 적은 1만 7,000개다.


매장 안을 본격적으로 돌아봤다. 각 매대 상단에는 기존의 대형 마트에서 살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 포장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고, 매대 하단에는 초가성비의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돼있었다. 소스류, 양념류 등 식품류와 비누·세제 등 생활용품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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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입구. /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입구. /사진제공=홈플러스


베이커리 코너도 예외는 아니다. 베이글·모닝빵 등 수요가 많은 것들을 중심으로 20여 개 묶음과 2~3개 묶음을 나란히 진열했다. 1인 가구는 물론 박스 상품을 원하는 수요까지 충족하고 있었다.

다른 코너에서도 다른 대형 마트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축산·수산 코너에서는 사전포장 방식을 채택해 오전 중에 당일 판매할 분량만큼 미리 가공 및 포장을 완료해 놨다. 속옷·양말 등 패션 코너에서는 옷걸이 상단에 걸려있는 치수 표시를 모두 떼어냈다. 치수별 재고는 모두 매장 내에 박스 단위로 진열하고 있었다.

김웅 홈플러스 전무는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허리를 숙이면 가격이 저렴해진다”며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이 많아 기존 대형 마트 고객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창고형 할인매장 고객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달 27·28일 문을 연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인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 2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3.2% 늘었다. 아울러 객단가 역시 이 기간 동안 4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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