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의 상임위 중 8곳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하고 관행에 따라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 상임위원장을 배분한다. 당내 3~4선 중진 의원들의 다수가 당 대표 후보군이라는 점이 변수다. 정무위원장에는 노웅래·민병두 의원이 거론된다. 방송기자 경력이 있는 노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후보로도 오르내린다. 19대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를 했던 안규백 의원은 유력 국방위원장 후보다. 체육계 적폐청산을 강조한 안민석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 20대 국회 전반기에 검경수사권 조정 논의를 해온 정성호 의원은 행정안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기획재정위원장·여성가족위원회 등은 중진과 재선 의원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7곳을 챙긴 자유한국당은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당내 20여명에 달해 2년 임기의 상임위원장을 1년 단위로 쪼갤 가능성이 있다.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은 판사 출신 3선으로 여상규·홍일표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인기가 많은 국토위원장을 놓고는 강석호·박순자·홍문표 의원이 경합을 펼친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김광림·김학용·홍문표·황영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핵심 상임위가 된 외교통일위원장으로는 김세연 의원과 강석호·윤상현·황영철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이명수·이종구 의원이 거명된다.
교육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확보한 바른미래당은 3선의 이학재·이혜훈·이찬열 의원 간 경선 가능성이 크다. 민주평화당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재선의 황주홍 의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