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해공항 사고, 블랙박스 영상에 “최소 160 이상 밟았을 것”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BMW 차량이 사고 직전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BMW의 과도한 속도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 10일 일어난 ‘김해공항 BMW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며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를 쳐 의식불명에 빠뜨린 BMW 가해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이다.

20초가량의 영상은 BMW가 속도를 점점 올리며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빠른 속도에 초반에는 “역시”라고 말하며 차량 성능에 만족하는 듯한 차량 동승자들도 “어, 어, 코너 조심, 스탑, 스탑”이라며 다급히 운전자를 만류하는 음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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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격자는 “BMW가 커브 길에서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로 빨리 달려와 들이받았고, 택시기사님은 4∼5차례 회전하며 튕겼다”고 댓글을 적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최고속도 170은 찍었을 것”이라며 “운전자는 코너 들가기전 그제서야 빠른걸 인식하고 브레이크를 확 밟았는지 차가 약간 뒤뚱거리는데 DSC가 잡아주는 모습이다. 여름에 마른땅 완만한 코너에서 DSC가 들어올 정도면 최소 160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서 언더스티어 증상으로 인해 핸들조작이 더 이상 되지 않아 택시를 들이박게 된 것이고, 아마 이런 상황에선 훈련 안 된 대부분의 운전자이 모두 다 사고 영상처럼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속도로 돌던 BMW는 진입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모(48) 씨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BMW는 앞유리가 뚫렸고,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김 씨는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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