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진그룹 “인하대에 4,000억원 지원, 학교 수익침해 주장 과도”

교육부 징계에 해명




한진그룹이 인하대학교의 수익을 침해했다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과도하다”는 해명을 내놨다. 인하대에 현재까지 그룹차원에서 4,000여억원을 지원해왔는데 되레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해명을 내놨다. 지난 11일 교육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1998년 편입학과 학사학위를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또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조양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인하대) 이사장은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해임)하기로 발표했다.

△일우재단이 부담해야 할 추천 장학생 장학금을 인하대가 지원 △일우재단 외국인 장학생 선발과 관련한 출장비를 인하대가 교비 회계로 집행 △일우재단이 인하대부속병원 지상 1층 커피점을 저가로 임대 등 인하대의 수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일우재단의 장학프로그램 지원은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일우재단이 몽골,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국가 발전을 선도해갈 인재 양성 지원과 이를 통한 우리나라와 우호증진을 위해 장학 사업을 하고 있고 인하대가 이에 동참했다”며 “선발 장학생은 일우재단이 항공료, 생활비 및 기숙사비를 제공했고 인하대의 경우 장학금 지급이 아닌 등록금을 면제하는 형태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학프로그램은 인하대 뿐 아니라 항공대, 이화여대, 한림대 등 국내 유수 대학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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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우재단 외국인 장학생 선발 관련 출장비를 인하대 교비 회계로 집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장학생 선발 출장비의 경우 직접 교육을 담당할 인하대 교수들이 현지에 출장을 간 건이고 해당 비용을 교비 회계에서 집행했다”며 “이 같은 출장비 집행은 장학 프로그램 취지에 비춰볼 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속병원 지상 1층 커피점을 저가로 임차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해당 커피숍과는 이미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라며 “커피숍 임차료는 병원 1층 다른 점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무엇보다 학교 비용과 운영, 회계와 관련해 수익을 침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매년 130억원씩 재단 전입금을 지원하는 등 재단 설립 이후 현재까지 4,000여억원을 지원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그룹의 특정 계열사를 통해 학교의 수익을 침해했다는 교육부의 주장을 받아 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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