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 호출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최고 인사책임자의 사임을 계기로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우버의 최고 인사책임자(CPO)로 1년 반 넘게 일해온 리앤 혼지가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를 떠나게 된 혼지가 “매우 재능있고, 창의적이며,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혼지는 2017년 초 소프트뱅크에서 우버로 스카우트됐다. 당시 우버는 공동창립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경영하던 시기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전 파울러의 성차별·인종차별 폭로로 회사가 발칵 뒤집혔던 때였다. 혼지는 이후 회사의 인사 파트를 맡아 혼란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혼지가 회사 내에서 또 다시 제기된 인종차별 논란을 묵살해 오는 등 수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혼지가 모종의 압박을 받아 사임한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 내 차별 행위를 거론해온 제3의 그룹은 혼지가 사내에서 제기된 인종차별 논란을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은 혼지가 우버 다양성·포용 글로벌 책임자 버너드 콜먼과 지난 6월 회사를 떠난 전직 임원 보조마 세인트 존에 대해 차별적이고 경멸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