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9개월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의 시대도 열고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왔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끝까지 저와 뜻을 함께하며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 그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며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 따라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세계 곳곳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 지금 세계 각국이 직면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게 제가 우리 국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은 6·13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패배한 후 향후 진로를 고민해왔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약 7년 만에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