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8월 아파트 입주물량 3만5,000여가구.. "미입주 증가로 역전세난 우려"




세입자를 찾지 못한 미입주 아파트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급 폭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51개 사업장에서 3만5,08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1만5,781가구, 지방은 1만9,301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9% 감소한 수준이지만 경기 지역에 물량이 집중된다. 지방은 31%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과 지방에서 전세가격 하향 안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갈수록 미입주 주택이 늘고 있어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주택 입주율은 74.5%로 4채 중 1채가 빈집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잔금대출 미확보’가 미입주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지난해 조사와 다르게 최근에는 ‘세입자 미확보’가 미입주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세입자 확보가 쉽지 않아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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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다음달 1,5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마포구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385가구)’,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829가구)’가 주요 단지로 꼽힌다. 인천은 중구 운남동 ‘e편한세상영종하늘도시(577가구)’ 입주가 유일하다. 경기도는 안산시 선부동 ‘안산메트로타운푸르지오힐스테이트(1,600가구)’, 경기 화성시 영천동 ‘동탄파크자이(979가구)’ 등 1만3,610가구가 입주 준비 중이다.

지방의 시도별 입주물량은 △경남(3,396가구) △경북(3,390가구) △대구(2,978가구) △세종(2,579가구) △충남(2,152가구) △충북(1,937가구) △부산(1,437가구) △광주(602가구) △강원(600가구) △전북(230가구) 순이다. 주요 단지로는 경북 포항시 대잠동 ‘포항자이(1,567가구)’, 충북 청주시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우미린(1,020가구)’, 세종시 대평동 ‘중흥S클래스에듀퍼스트(1,01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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