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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한국영화의 역습… 더 강해지는 외화 공습…'서머 스크린' 빅뱅

내달 8일 개봉을 앞둔 ‘신과 함께-인과연’ /사진제공=롯데컬쳐웍스내달 8일 개봉을 앞둔 ‘신과 함께-인과연’ /사진제공=롯데컬쳐웍스




김지운 감독의 첫 SF액션 ‘인랑’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김지운 감독의 첫 SF액션 ‘인랑’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윤종빈 감독의 첩보극 ‘공작’ /사진제공=CJ ENM윤종빈 감독의 첩보극 ‘공작’ /사진제공=CJ ENM


연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을 장식할 대형 신작들이 속속 개봉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연말 1,44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형 판타지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에 강동원·정우성을 내세운 김지운표 SF액션 ‘인랑’과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이후 화제를 모았던 영화 ‘공작’이 올 한 해 마블의 공세로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영화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정예군단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을 제외하곤 각 투자배급사들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신작 위주로 대진표를 구성한 한국영화와 달리 해외영화는 전작의 흥행을 바탕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시리즈물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미션 임파서블6)부터 맘마미아2, 인크레더블2까지 대부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총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한국영화의 역습


‘신과함께2’ 작품성·CG기술 완성도 UP

‘인랑’남북통일 다룬 김지운 감독 첫 SF

‘공작’북핵 실체 파헤지는 스파이 실화



◇쌍천만 노리는 ‘신과함께2’=투자배급사들이 개봉일을 정하면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영화를 고른다면 단연 ‘신과 함께2’(8월1일 개봉)다. 올 한 해 어벤져스4, 블랙팬서, 데드풀, 앤트맨과 와스프 등 마블 시리즈 영화들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올 한해 2,3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과 함께는 한국 영화에선 수년간 보기 드물었던 프랜차이즈물의 재기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지난 겨울 1,4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저승세계의 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물이다. 이번 속편은 1편과 동시에 제작, 1편 개봉 7개월만에 후속편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용화 감독 스스로 “2편을 만들기 위해 1편을 시작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의 흐름이나 작품의 깊이는 물론 CG 기술까지도 완성도 면에서 전편을 뛰어넘는다는 후문이다.

이번 작품은 신이 되기 전 인간이었던 저승 삼차사의 과거는 물론 원귀에서 귀인이 된 수홍(김동욱)의 지옥 재판 과정 등 저승과 이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환상의 세계를 극적으로 펼쳐낸다.

◇남북 관계 훈풍 속 천만 영화 넘보는 ‘인랑·공작’=현빈과 장동건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던 ‘창궐’과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이 각각 10월과 연말로 개봉 시기를 늦추면서 상차림은 빈약해졌지만 남북관계를 다룬 두 편의 대형 신작이 빈자리를 채웠다.

남북 갈등과 화해는 한국영화에선 매년 한 편 이상은 등장하는 단골 소재. 그러나 올 여름을 장식할 작품들은 감독들의 면면은 물론 화법 자체에서 차별화된다.


여름 대전의 서막을 여는 ‘인랑’(25일 개봉)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시이 마모루 대표작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한국적 상황으로 재해석한 실사 영화다. 휴가철 영화치고 다소 어둡고 심오하다는 지적에도 이 작품이 기대를 모으는 배경에는 김지운 감독, 그리고 국내에선 보기 드문 SF 장르라는 점이 있다. ‘조용한 가족’,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개성 강한 작품을 선보이며 연타석 홈런을 쳤던 김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SF 영화인데다 강동원, 정우성 등 뛰어난 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출중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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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까운 미래인 2029년을 배경으로 남북통일 준비 과정을 다룬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영토분쟁 속에 남북은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하고, 이에 위협을 느낀 주변국들은 물론 내부의 통일 반대 세력까지 암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인 ‘인랑’은 경찰조직 특기대 정예요원으로 인간병기로 키워진 이들의 내적 갈등과 고뇌를 화려한 액션과 함께 버무려냈다.

주인공의 내면을 비춘다는 점에선 ‘인랑’과 맞닿아있지만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8월8일 개봉)은 시점을 1990년대 중반으로, 그리고 실제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화극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맛과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앞서 지난 4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첫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고 남북 화해 무드와 맞물려 기대감도 커진 상황.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황정민)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첩보극이지만 화려한 액션보다는 서로는 물론 자신까지 속이는 인물들의 내적 긴장을 중점적으로 비추면서 일명 ‘구강액션’이라는 별칭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평양 현지를 완벽 재현한 세트 역시 특별한 볼거리로 꼽힌다.

내달 8일 개봉을 앞둔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사진제공=롯데컬쳐웍스내달 8일 개봉을 앞둔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사진제공=롯데컬쳐웍스


10년만에 돌아온 ‘맘마미아!2’ /사진제공=UPI코리아10년만에 돌아온 ‘맘마미아!2’ /사진제공=UPI코리아


가족 히어로물의 귀환을 알리는 ‘인크레더블2’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족 히어로물의 귀환을 알리는 ‘인크레더블2’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 강해지는 외화 공습

‘미션 임파서블6’ 톰 크루즈표 리얼액션

‘맘마미아!2’ 풍광과 명곡 절묘한 하모니

‘인크레더블2’ 14년만에 돌아온 가족물



◇외화는 형 뛰어넘는 아우들로 ‘최강 파워’=여름 시장 출격을 앞둔 외화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5일 개봉)은 1996년부터 인기리에 이어져 온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앞서 출시된 5편의 시리즈가 벌어들인 전 세계 누적 수익만 약 3조원, 국내에선 3편 연속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이름만으로 흥행이 보증된 작품이다. 최고의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미국의 첩보기구 IMF가 행한 선의의 선택들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주연 배우인 톰 크루즈는 액션 장인이라는 명성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헬기 조종과 3,500m 상공 스카이다이빙은 물론 절벽 사이를 통과하는 헬기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총격을 벌이는 장면까지 시원한 액션을 펼친다. 또 오는 16일에는 직접 내한 한국팬들을 만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도 10년만에 속편으로 관객을 만난다. ‘맘마미아! 2’(8월8일 개봉)는 홀로서기를 시작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리프)의 찬란한 과거 기억을 함께 되살리며 자신의 홀로서기를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스 섬의 풍광과 그 위에 펼쳐지는 아바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원조 히어로물인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18일 개봉)도 무려 14년 만에 돌아왔다. 속편의 백미는 막강한 능력을 지닌 갓난 아기 잭잭의 활약으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것은 물론 남녀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탈피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히어로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헬렌이 일라스티걸로 생계활동에 나서면서 아빠 밥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딸과 말썽쟁이 아들, 통제불능의 막내까지 혼자 돌보게 된다. 이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악당 ‘스크린 슬레이버’는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크레더블 가족은 각자가 지닌 능력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게 된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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