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해제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징계 여부와는 관련 없이 FIFA 명예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FIFA는 최근 파트마 사무라 사무총장 명의로 정몽준 명예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FIFA는 “2011년 FIFA가 정 명예회장에게 부여한 FIFA 명예부회장 직위는 징계로 상실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해당 직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2015년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5년으로 징계가 감경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4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정식 제소했고, CAS가 지난 2월 FIFA의 징계를 1년 3개월로 줄이면서 정 명예회장의 징계도 2017년 1월 7일부로 끝났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최근 러시아 월드컵을 현지에서 관전하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만나는 등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정 회장 측은 징계가 풀리자 FIFA에 명예부회장직 회복을 요청했고, FIFA는 “제재를 부과한 것은 사실이지만 징계와 FIFA 명예부회장직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