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대표에 출마하는 정동영(전북 전주병) 의원은 13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당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려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국회의원 6명인 정의당의 최근 지지율이 10%를 넘어섰으나 10여명의 평화당은 3%에 불과해 (평화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의당 당 대표가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정동영이 누구인지 모르는 분은 별로 없다”면서 “미국의 반대 속에서 개성공단을 만들어낸 경험과 돌파력, 올바른 개혁 노선으로 속도를 내면 침몰하는 평화당을 살릴 수 있고 지지율도 15%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출마 동기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 평화당의 존립이 매우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라며 “박지원·천정배 의원도 (당대표에) 출마해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당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당대표 후보로 나선 초선의 최경환(광주 북구을)의원을 지지하는 두 의원에게 압박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 의원은 오는 14일 국립 5·18 묘역을 참배한 뒤 옛 전남도청 5·18 민주광장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평화당은 다음달 5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한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