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4년전 시신 유병언 맞다, 어떻게 사망했나 '그것이 알고싶다'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 생존설에 ‘그것이 알고싶다’가 시신의 주인은 유 전 회장이 맞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다양한 분석과 실험을 거쳐 해당 시신이 유 전 회장이 맞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까지는 밝혀지지 않아 의혹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4년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이 맞는지에 집중했다. 그래 6월 12일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은 처음만 하더라도 노숙자로 추정됐다.

4개월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이 시신은 유 전 회장으로 밝혀졌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서는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유 전 회장이 평소 음주를 하지 않았기에 시신과 함께 술병이 발견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18일 만에 사체가 백골상태로까지 부패할 수 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작진은 국내외 법의학자들과 시신 부패 속도를 실험하고, 미국 테네시대학 법인류학센터에 의뢰해 사체 부패 정도에 따른 사망 추정시간을 확인했다. 이 결과 유 전 회장은 5월 28일 밤 11시부터 6월 1일 오전 5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제작진은 시신을 수습한 장의사를 찾아 유 전 회장이 맞다는 증언도 들었다. 그는 “옛날 사람 치고 금니가 이렇게 많으면 잘 사는 사람인데 왜 노숙자가 됐을까”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관련기사





시신이 유 전 회장이 맞다는 것을 밝혀낸 후 초점은 그가 어떻게 사망했는가에 맞춰졌다. 제작진은 5월 말 순천 별장을 수색한 검찰 수사로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별장에서 유 전 회장과 함께 있던 비서 신모씨는 검찰을 막다 체포됐다. 비밀공간에 숨어있던 유 전 회장은 13시간이 지나 별장을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별장을 나와 매실밭으로 향했고, 어떤 이유로 그곳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이들은 그가 평소 자살에 부정적이었으므로 자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저체온증에 대한 사망도 부정했다. 이 이유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사망사실을 부검결과가 나오기 전 알았다는 증언도 등장했다.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한 교수는 “검사가 6월 12일에 불러 ‘순천에 구원파 소유의 매실밭이 있냐”며 “시신이 발견됐는데 회장님 같다고 말했다. 다음날 변사체 사진까지 보여줬다. 모두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결국 유 전 회장의 사인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의문 투성이다. 정양승 미들테네시주립대 생물학과 박사는 “국과수 부검에서 뼈에서 특별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뼈에 만약 외력에 의한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한 번 더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 회장의 유골은 금수원 뒤편에 매장돼 있다. 관계자는 “언젠가 다시 무덤을 파서 DNA검사를 해야 할지 몰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이 살아있다는 세간의 의혹에 답하기 위해 그의 유골이 다시 필요할 시기가 올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진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