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 지갑 노리는 '그놈 목소리', 현상금 2,000만원 공개수배




금융감독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해 돈을 뜯으려 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기범 17명의 목소리를 2,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공개 수배했다.

15일 금감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성문분석을 통해 목소리 데이터베이스 1,422개를 축적한 뒤 4차례 이상 신고가 들어온 목소리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보이스피싱을 겪은 시민들의 녹취신고 자료를 토대로 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보이스피싱 근절 업무협약(MOU)를 맺은 뒤 지속해서 추진됐다.

앞서 두 기관은 지난 2016년 5월 사기범 목소리 9명, 2017년 1월 5명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17명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성별로는 17명 중 남성이 15명이었고 여성이 2명이었다. 이 중에서 16명은 4~6차례 중복 신고됐으며 1명은 무려 16차례나 신고가 들어왔다.


그는 검찰을 사칭해 “사기범이 귀하의 개인정보를 도용해서 만든 위조신분증으로 귀하 명의의 불법계좌를 개설했다”고 속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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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가안전보안코드 계좌로 입금하라”면서 대포통장으로의 송금을 유도하거나 “수백명이 연루돼 간략한 유선 조사를 먼저 한다”고 둘러대는 수법 등이었다. .

이번에 공개된 목소리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http://phishing-keeper.fss.or.kr)의 ‘바로 이 목소리’ 코너에서 들을 수 있다.

특히 누구 목소리인지 알아듣고 신고해 검거로 이어지면 포상금 최대 2,000만원이 지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로 이 목소리’는 지속해서 사기 전화를 걸어 돈을 가로채는 악질 사기범의 목소리로 이 목소리를 들어보고 해당 목소리의 사기범 인적사항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면 사기범 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전화를 받을 경우 녹취를 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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