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의 햄과 소시지 제품을 생산하는 충북 진천 육가공공장. 공장 한 켠에서는 넓적한 통고기에 곧바로 양념을 한 뒤 훈제하는 ‘통베이컨’을 만들고 있었다. 이 제품은 보통의 베이컨 제품처럼 얇게 슬라이스하지 않고 마치 스테이크용 고기처럼 한 뼘 길이에 높이 5㎝ 가량의 두툼한 두께로 포장돼 판매되는 ‘The더건강한 이탈리안통베이컨(사진)’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당시 함께 출시된 프리미엄 소시지인 ‘The더건강한 바이스부어스트’와 더불어 한 달 만에 3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연말까지 250억 원 누적 매출이 예상된다.
13일 진천 육가공공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숙진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부장은 “햄이 더이상 아이들을 위한 반찬이 아니라 부부나 가족의 주말 홈브런치, 홈술, 홈파티, 캠핑 등 메인 요리로 다양하게 즐기는 새로운 식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메인 메뉴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내년까지 갈지 않은 목살이나 안심 등을 통째로 가공해 만든 스테이크형 육가공 제품을 출시한다. 김 부장은 “뜯어서 팬에 굽기만 하면 근사한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편의점이 주요한 공략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간 닭고기를 닭 다리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 등 소비자들이 원물과 유사한 식감과 모양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대체 단백질’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식물성 단백질인 콩을 주재료로 고기와 유사한 질감과 맛을 내는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냉장햄 매출을 2020년 1조1,000억 원, 2022년에는 1조 3,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