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에어콘 고장…승객들, ‘찜통 열차’서 무더위 견뎌 ‘아기도 얼굴 빨개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KTX 냉방장치가 잇따라 고장 났다.

15일 정오에 부산에서 출발한 KTX 열차 2개 객차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두 시간 넘게 객실 안에 갇혀 무더위를 견뎌야 했다.




오후 1시 반 광주에서 출발한 KTX 열차 9개 객차도 냉방장치가 고장났다. 오후 4시 부산에서 출발한 또다른 열차도 냉방이 되지 않았다.

승무원들은 ‘온도 조절장치가 이상이 있어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사과 방송을 반복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진 못했다.



일부 열차에서는 1시간 여 지나 얼음 물수건과 생수를 줬지만, 승객 중에는 코피가 나거나 쓰러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점 온도가 올라가서 아기도 얼굴이 빨개져서 결국 (아기) 가족이 중간에 내리기도 했다.

코레일 측은냉방기 과부하로 일부 칸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승객들 항의가 이어지자 코레일은 열차 요금의 25%를 보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