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美·유럽, 국내 주식 파는데...亞국가는 “사자” 왜

시장 반등 가능성에 ‘베팅’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7,150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4월 순매도로 전환한 후 3개월째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1조2,370억원을 매도한 유럽이 순매도 1위 국가로 조사됐으며 케이맨제도(2,990억원), 캐나다(2,67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역시 81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아시아 국가는 1조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시장 반등 가능성에 ‘베팅’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싱가포르가 1조3,920억원, 호주가 1,200억원, 오만이 1,06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96조9,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9% 수준이었다.

관련기사



미국의 보유액이 249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영국 47조9,000억원(8.0%), 룩셈부르크 38조3,000억원(6.4%), 싱가포르 31조7,000억원(5.3%), 아일랜드 23조8,000억원(4.0%) 등의 순으로 보유 규모가 컸다. 주식과 달리 외국인은 채권 투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상장채권의 경우 지난달 2조61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간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보유액이 110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순투자 규모는 5월보다 축소(3조3,000억원→2조1,000억원)됐다. 채권 역시 아시아 국가의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시아 국가가 1조2,000억원, 유럽 9,000억원, 미주 5,000억원 등이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