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4월 경제전망 당시 발표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단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IMF는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무역갈등의 고조·지속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경제개혁 지연·정치적 불확실성 등 비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G2 간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 수출과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부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그대로 반영됐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지난 4월 전망치(2.5%)보다 0.1%포인트 낮췄다. 특히 독일(2.2%), 프랑스(1.8%), 이탈리아(1.2%) 성장률 전망치가 0.3%포인트씩 깎이면서 유로존 성장률도 2.2%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미국에 대해선 올해 2.9%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유로존 및 일본의 성장세 둔화로 올해 선진국 성장전망이 약해졌다”며 “미국과 다른 국가 간 지역 간 성장세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신흥개도국으로 분류되는 중국은 기존 전망과 마찬가지로 올해 6.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전체 신흥국에 대해서도 종전 4.9%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각 나라별 상황에 맞는 재정·통화·환율 정책조합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공급 측면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