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 이준호와 정려원은 정말 이별할까.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가던 서풍(이준호 분)-단새우(정려원 분) 커플. 16일 방송된 ‘기름진 멜로’ 35~36회에서는 이러한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의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이날 단새우에 대한 서풍의 마음은 더욱 애틋하고, 그만큼 복잡해졌다. 단새우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다. 서풍은 단새우를 주방에서 내보내달라고 하는 단새우의 아버지 단승기(이기영 분)의 부탁에 솔직한 진심을 말했다. “힘들어도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인데,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단새우를 좋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단새우의 요리사 꿈을 응원하는 서풍. 단새우 역시 서풍의 꿈을 지지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서풍은 싸고 맛있는 음식을 누구나 먹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이에 짜장면, 짬뽕, 완탕면을 점심 단품 메뉴로 팔아 호텔의 문턱을 낮추자고 선언했다. ‘화룡점정’ 요리사들의 반대는 심했다. 맹삼선(오의식 분)은 싸구려 짜장면은 만들고 싶지 않다며 파업을 했다.
서풍의 마음 한 켠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단새우가 불판 막내로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었고, 계속되는 부모님의 반대도 그를 흔들었다. 단새우는 불안해하는 서풍에게 “나만 봐”라고 박력 있게 말하며 그를 다독였다. “너만 봐지지가 않아”라고 답하는 서풍에게 “나는 너만 보는데 너는 나만 안 봐? 나만 볼 거지?”라고 다시 한번 말하며, 직진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나 서풍은 진정혜(이미숙 분)의 반대에 또 한 번 부딪혔다. 단새우의 고생을 지켜볼 수 있냐는 말에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 서풍은 단새우를 집에 보내기 위해 모진 말을 뱉었다. 요리사로서도 필요 없다고. 화가 난 단새우는 주방을 나갔고,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단새우는 주방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서풍은 대답을 머뭇거렸다. 이에 헤어지자고 말하며 돌아서는 단새우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TV 앞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두칠성(장혁 분)과 엄마 김선녀(이미숙 분)의 대화는 가슴 먹먹했다. 두칠성은 망설임 끝에 김선녀의 병실을 찾아갔다. 두칠성을 바라보며 미안했던 진심을 털어놓는 김선녀와, 그런 김선녀에게서 등을 돌린 채 눈물을 흘리는 두칠성의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했다.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모자의 모습, 엄마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 두칠성의 모습이 이제야 찾은 그들의 행복을 바라게 했다.
서풍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단새우는 서풍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 바라봐 주길 바랄 것이다. 이러한 단새우의 이별 선언이 서풍에게 어떤 강력한 폭풍을 몰고 오게 될까. 서로만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이들의 직진 사랑을 볼 수 있길, 시청자의 응원이 더해진다.
사랑에 웃고 운 주인공들. 이들의 마지막은 행복할 수 있을까. 서풍, 두칠성, 단새우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질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최종회는 오늘(17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